‘인기 없는 연극’은 ‘저조한 수입’으로 연결된다.
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8년과 2021년에 발표한 ‘예술인 실태조사’ 결과에 따르면 건축, 무용, 만화를 뺀 모든 분야에서 예술인의 수입이 감소했다.
그 중에서 특히 감소세가 두드러진 분야가 바로 ‘연극’이다. 구체적으로 2017년 평균 수입(연극인 가구 총수입) 4천82만원에서 2020년 평균 수입 3천147만원으로 22.9% 떨어졌다.
‘음악(-18.8%)’, ‘영화(-15.3%)’, ‘국악(-14.6%)’, ‘대중음악(-12.5%)’ 등의 수입도 줄었지만, 현장성이 무엇보다 큰 연극계가 코로나19로 가장 타격을 입은 셈이다.
한 달 수입이 100만원 미만일 것으로 추산되는 가구(총수입 1천만원 미만인 가구) 역시 ‘연극계’가 3.1%(2017년)에서 6.7%(2020년)로 두 배 이상 늘었다.
결과적으로 연극 분야 종사자의 연간 수입(연극인 개인 예술활동 수입)은 2017년 1천891만원에서 2020년 491만원으로 74% 떨어졌다.
연극인의 월급이 41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.
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극을 전업으로 하는 이들도 많지 않다.
겸업하는 연극인의 58.1%가 일용직·임시직 등의 불안정한 일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, 연극인들이 겸업하는 이유의 78.3%는 예술 활동에서 낮거나 불안정한 소득 때문으로 나타났다.
경기·인천 지역 연극계는 타 지역에 비해 공연 건수도, 수입도 많지 않다 보니 더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.